
[나 죽고 혁명해라] 는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판타지 정치물? 소설이다. 직관적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혁명을 할거면 나 죽고 해라!! 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인 내용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좀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내가 읽은 웹소설 중에 이것만큼 분위기 무거운게 잘 없다. 일단 빙의물이고 주인공은 한국에서 살다가 죽었는데, 그 삶이 너무 비참했고 죽어서까지 억울했던 주인공은 (스포일러) 해서 판타지 세계의 귀족 도련님에게 빙의하게 된다. 이 세계의 설정이 상당히 독창적인데, 여기서 평민은 '붉은 피'이고 귀족은 '푸른 피'이다. 관용어구가 아니라 마나가 흐르기 때문에 진짜 피가 파란색이라는 설정이다. 따라서 귀족만 마법을 쓸 수 있고 평민은 사람 취급도 못 받으면서 중세 유럽 뺨 치는 엄청나게 썩은 계급사회이다. 보통 다른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이 썩은 나라를 뒤엎겠다! 아니면 권력을 쟁취해서 나라를 개혁하겠다! 같은 스탠스를 취하면서 전개가 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다르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는 건 지긋지긋하니 난 지금의 귀족 지위에 매우 만족하고, 평민들을 위할 생각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소설 내내 자신의 권리와 지위를 지켜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한다. 이렇게나 썩은 제국에 혁명을 준비하는 세력이 있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여러 세력들이 격돌하면서 그 사이에서 주인공이 정치를 하고 귀족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내용이다.
이 소설의 진수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인데, 스포일러여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갈수록 (스포일러)해지는 주인공의 심리를 정말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또 먼치킨물 같은 면도 있는데, 주인공이 엄청 세다. 세긴 센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먼치킨물의 전개가 아니라 정말 좀 꿈도 희망도 없는... 그런 느낌이다. 주의할 점은 수위가 좀 있다. 야한 게 아니라 사람 죽는 묘사를 작가님이 상당히 생생하게 하시기 때문에 텍스트여도 그런 게 싫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음. 개인적으로 더 유명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수작인 소설이기 때문에 추천함.
평점: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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